국산 과자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004990]는 지난해 과자 수출액이 6천380만달러어치(760억원상당:현지생산 포함)를 기록, 2002년의 5천520만달러보다 15.6%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이 3천400만달러(전년 대비 증가율 6.6%)로 가장 많고, 필리핀.베트남 1천30만달러(5.1%), 대만.일본 850만달러(113%), 중동 550만달러(10%),미주.러시아 550만달러(22.2%) 등이다. 94년 중국 베이징에 초코파이 생산 법인을 설립,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롯데제과는 올해 인도 페리스제과를 인수,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올해 수출목표를 1억달러로 잡고 있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수출액이 2천7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주요 수출 제품은 비스킷, 스낵, 껌 등이며, 껌은 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에까지수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일본시장에 처음 선보인 `자일리톨333'은 판매 9개월만에 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월평균 16만여개가 팔려 나가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해 3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001800]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7천500만달러(현지생산 포함)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오리온의 수출 효자는 단연 `초코파이'로 해외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파이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리온은 올해 상하이(上海) 초코파이 생산 공장에 3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4천만달러 생산 규모의 종합제과공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지난해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크라운제과[005740]도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천700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초 중국 상하이 남부 민행경제개발구(閔行經濟開發區)에 8천700평의 공장 부지를 확보, 올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 러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