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신생명을 인수한 녹십자생명에 약 1천4백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녹십자생명을 실사한 예금보험공사는 이 회사의 순자산 부족 규모를 1천7백15억원으로 확정하고 녹십자생명의 자본금 3백50억원을 제외한 1천3백65억원을 지원했다. 예보는 이외에 녹십자생명 출범일인 7월1일부터 지난 21일까지의 경과 이자 27억원도 추가로 지급, 총 1천3백92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 관계자는 "자산 부족액을 당초엔 2천4백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유가증권 투자이익 등이 발생해 1천7백억원대까지 낮아졌다"며 "인수대금 성격인 녹십자생명의 자본금 3백50억원을 제외한 자산 부족분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생명은 현재 0% 수준인 지급여력 비율을 금감원 지도기준인 1백%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연말까지 3백억∼4백억원의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