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이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전에는 대학생 교수 연구원 등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개발한 각종 첨단 창업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엔 총 2백58개팀이 3백40개 부스에 창업아이템을 전시한다. 이 행사는 중소기협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창업보육협회가 주관하고 교육부 산자부 중기특위 등이 후원한다. 특히 이번 창업 대전에선 창업지원우수기관 및 단체를 선정하고 창업지원유공자에 대해 포상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톡톡 튀는 제품이 대거 선보인다. 대학생들이 신선한 시각과 아이디어,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탄생시킨 제품들이다. 숭실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연구실 학생들이 만든 아이티보이스(팀명)는 음성인식 및 합성기술을 이용한 '실버폰'을 내놓았다. 화자의 음성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말의 속도만 1.5∼2배로 느려지게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유선상으로 대화할 때 서로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험에서 힌트를 얻은 것. 청력이 약한 노인들이 사용할 수 있다. KAIST 연구원들로 구성된 마이크로MD(팀명)가 만든 찔러도 통증 없는 미세바늘 '아레이킷'도 관심 끄는 아이템이다. 기존 주사바늘의 직경이 0.5㎜인 데 반해 이 바늘은 0.2㎜이다. 또 주사바늘은 삽입시 1∼2㎜ 깊이로 표피층 아래까지 파고들어 신경다발에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바늘은 꽂는 깊이를 0.5∼1㎜ 사이로 일정하게 조정했다. 이 팀의 문상준씨는 "나노가공기술을 이용해 만든 바늘로 통증 없이 약물 주입과 혈액 추출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의료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케이비엠엘소프트(팀명)는 영농인들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우렁각시'를 출품했다. 농민들의 영농관련 회계정리를 개인재무와 분리하고 손쉬운 영농 손익계산,지역특성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영농작물의 선택에서 작물의 파종·수확까지 기록한 영농일지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밀양대 아비콤이 개발한 장기대국 로봇은 장기판과 장기알의 형태 및 위치를 인식하는 에듀테인먼트 로보틱스(지능형 로봇)제품이다. 영상인식기술과 3축 로봇 제어기능을 응용했다. 건국대 마이크로에어로보트(팀명)가 만든 순수 정찰용 초소형 무인항공기는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화면을 전송하고 왕복 2∼3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시제품 시험비행 결과 비행소음을 가까운 거리에서도 인지하지 못해 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 휴대폰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이용한 지문인식센서(투명열쇠,경희대)와 반도체 및 LCD의 표면에너지를 검사하는 용액(Surface Korea,한양대),쑥을 주원료로 만들어 간기능을 보호해 주는 술(경희한약21,경희대) 등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여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