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불량자가 지난 8월말 현재 341만명을 넘어서며 사상최대를 경신했으나 증가율은 1.98%로 9개월만에 최저로 둔화됐다. 또 신용카드 관련 개인신용불량자 수는 212만3천734명으로 전월에 비해 5만3천690명이 늘어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를 주도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 수는 전월보다 6만6천254명(1.98%)이 늘어난 341만2천524명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8월의 증가율은 올들어 월평균 증가율 3.47%를 크게 밑돌면서 작년 11월(1.77%) 이후 월별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세 둔화는 금융권의 부실자산 매각이나 대환대출 확대, 적극적인 연체관리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별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국세.지방세 체납 등의 공공정보(7.81%)와 외국은행(7.32%), 보증보험(4.86%), 손해보험(4.28%), 상호저축은행(2.98%), 신용카드(2.83%), 새마을금고(2.61%), 국내은행(2.37%) 등이 높았다. 하지만 증권사(-11.71%)와 할부금융사(-7.92%), 우체국(-1.47%) 등은 오히려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세미만의 경우 전월보다 0.94% 줄었으나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증가한 가운데 30대 증가율이 2.3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성별로 볼 때는 30대 여성의 증가율이 3.36%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2.45%), 40대이상 여성(2.44%), 30대 남성(1.73%), 40대이상 남성(1.56%) 등의 순이었다. 연합회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수는 늘었지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금융권의 부실자산매각, 대환대출, 연체관리 등 적극적인 신용불량자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