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12일 "경영계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협상시한인 14일 이후의 어떤 추가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긴급회의를 마치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와 국회가 이른 시일내에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노동계가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국가경쟁력의 퇴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법안의 국회 처리시 총파업을 하겠다는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공휴일 축소 방안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당초 입장대로 협상에 임할 것이며 공휴일과 관련해서는 현행 17일에서 13일 정도로 4일 가량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법 개정 이후 근로기준법과 개별 단협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은 최저기준을 결정하는 것이지만 주5일제 정부안 부칙에 따르면 법이 개정된 부분은 임단협을 그 취지에 따라 개정해야 한다"며 "개별기업은 법 개정후 단협을 일부 수정해야 할 수도 있으며 현대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서는 "최근 노조가 개별 임단협에서 파업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경영권과 관련한 요구를 관철시키면서 회사의 경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개별기업의 교섭이 노사간 힘의 균형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국제적 관행에 따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 회장단 회의에는 김창성 경총 회장,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조남홍 경총 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