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은행들이 중국에서 최고 수준의 영업수익률을 올리면서 중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기 시작했다. 우리 은행은 24일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외환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베이징(北京)에 지점을 개설하고, 전면적인 외환 업무에 들어갔다. 우리 은행은 지난 95년 상하이 지점에 이어 중국내 두번째 지점을 개설, 공상은행(工商), 중국은행 등 현지 유력 은행들과의 업무 제휴아래 중국 진출 중소기업과현지 한국유학생 등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중국에서 지점 허가를 받아 외환 업무를 하는 한국계 은행은 베이징에 2개, 상하이(上海)에 3개(우리, 산업,하나), 톈진(天津)에 4개(외환,조흥,신한,기업)다롄(大連)에 1개(외환), 칭다오(靑島)에 1개(외환) 등 19개로 늘어났다. 또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이 오는 9월께 각각 상하이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중 현지 통화인 런민비(人民幣) 영업이 허용된 곳은 상하이의 우리은과 산업은 지점이며, 하나은도 올해안에 런민비 영업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또 톈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지점 4곳은 모두 런민비 영업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자은행에 대해 지역별로 5년동안 순차적으로 런민비 영업을 개방하고 있는데 베이징도 조만간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은행들은 중국 진출 외자은행중에서 최고 수준의 영업 수익률을 올려 앞으로 중국 진출이 더욱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수도 베이징의 경우,외환은행 지점이 21개 외자금융기관중 영업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톈진은 14개 외자은행중 한국계 은행이 영업 수익률에서 1,2,3,5위를 휩쓸었다. 외환은은 다롄에서도 영업 수익률 1위를 달렸고, 상하이에서는 48개 외자금융기관중 한국계 은행 3곳이 3,6,14위에 올랐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송재정(宋在禎)재경참사는 "한국계 은행들의 중국 진출이 한-중 교역 금융 뒷받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계 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위기이후 체질과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영업으로 중국에서 영업 실적이 가장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