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경영난으로 신규 회원 유치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면서 카드 모집인 수가 급감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은행계 포함)의 신용카드 모집인은 6월말 현재3만1천924명으로 지난해 말의 8만7천733명에 비해 64%나 줄어들었다. 이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0년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카드 모집인은 지난 99년 8천명에서 2000년 3만명, 2001년 8만명으로 계속증가추세를 보이다 금융감독원이 길거리 회원모집을 금지한 지난해 3월의 12만5천896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현대카드는 작년말 3만1천286명에서 지난 6월에는 2천942명으로 무려 2만8천344명(91%)이나 줄어들었다. 또 LG카드[32710]는 지난해말 1만8천680명에서 1만5천455명으로 17%, 삼성카드는 1만2천11명에서 2천898명으로 76%, 국민카드[31150]는 7천221명에서 385명으로 95% 감소했다. 외환카드[38400]도 작년말 5천467명에서 올해 2천31명으로 63% 감소했고 우리카드는 3천129명에서 304명으로 90%, 신한카드는 718명에서 498명으로 줄었다. 올해초 출범한 롯데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카드 모집인이 지난해말 792명에서 올해 6월 890명으로 12%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카드사들이 올들어 과당경쟁의 폐해를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카드 모집인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