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16일 홍석주 행장 명의로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오는 25일 총파업 강행방침을 밝힌노조에 대해 파업자제를 호소했다. 담화문은 "무리한 실력행사로 주장을 관철하려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극히 무모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냉철한이성과 현실에 입각한 현명한 판단이며 고객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우리는설 땅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담화문은 이어 "작년초 이후 지분매각의 절차와 의사결정 단계에서 정부가 보인원만치 못한 진행과정에 만족스럽지 못한 점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지분매각 절차는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담화문은 특히 "그동안 개인적인 희생을 각오하면서까지 외쳐온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냉정히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엄연한 현실에서 대주주인 정부의 선택할 권리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인식하고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담화문은 이어 "밖에서 안을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냉정히 현실을 판단한다면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분명 바뀔 것"이라며 "매각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상실감과허탈감 등 일시적인 고통은 예상되지만 하루 빨리 그 충격에서 벗어나 고객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유지해 국면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환하고자 하는 강한 신념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담화문은 "과연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설땅을 스스로 포기하고자 이런 고통을감내해 왔는가"라고 반문하고 "고객과 조직, 그리고 우리 스스로의 보호를 위해 책임있게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