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자녀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과 부모가 주려는 선물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이 문화센터 수강생 600명(부모 300명,7~13세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들이 어린이날에 받고싶은 선물로 휴대폰(26%)이 전통적으로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작동완구(2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인라인스케이트(17%)가 3위에 올랐고, 게임기(11%)와 MP3플레이어(8%)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디지털카메라와 애완동물, 컴퓨터, 옷 등이 받고 싶은 선물로 10위권에들었다. 반면 부모들이 주고싶은 선물에서는 책(31%)이 단연 1위를 차지했고 학용품(20%)이 그 뒤를 이어 자녀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과 큰 차이를 보였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완구로 인기가 높은 레고블럭(16%)과 작동완구(12%)는 각각 3,4위에 올랐으나 자녀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휴대폰을 선물로 주겠다고 응답한부모는 3%에 불과 했다. 한편 어린이날에 자녀와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는 `인체의 신비 전시회'(벡스코)와 부산아쿠아리움,어린이대공원, 통도환타지아, 패밀리 레스토랑, 영화관의 순으로 응답했다. 롯데백화점 지방판매본부 민윤기 홍보과장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인들조차 갖기 힘들었던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과 같은 제품들이 어린이날 인기 선물로 등장했다는 것은 디지털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라고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