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통합 컬렉션인 '2003 추동 서울컬렉션위크'가 3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모두 53명의 디자이너가 올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한 패션 작품을 발표했다. 한국패션협회 주최,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이 행사는 국내 컬렉션을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도쿄 다음의 '세계 6대 컬렉션'으로 육성하기 위한 통합 컬렉션. 패션 행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지난 1월 패션협회 산업자원부 서울시 등이 디자이너 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치러졌던 컬렉션을 통합키로 합의함에 따라 성사된 행사다. 이번에 처음 열린 통합 컬렉션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뉴웨이브인서울(NWS)과 개별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 관람 인원은 초청인사와 일반관람객을 더해 4만3천2백여명에 달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홈쇼핑 바이어 3백여명도 줄곧 행사장을 지켰다. 인기 디자이너 쇼는 관객이 몰려 바닥에 앉아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파리 포토에이전시,WWD 뉴욕,일본 요미우리 등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공석붕 패션협회 회장은 "크고작은 난관이 많았지만 여러 디자이너 그룹이 함께 행사를 꾸린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가 크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