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야채, 청과, 곡류 등의 농산물로,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품목별로 20∼30% 가량 비싸나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친환경농산물 코너의 매장 면적을 대폭 늘리고, 판촉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친환경농산물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 이 백화점은 경기도 남양주와 제주도 등지에서 생산된 달래, 냉이, 유채생취, 돌나물, 향나물(이상 100g당 950∼2천원) 등 나물류를 주로 취급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 외로 좋아 다음달 있을 식품매장 개편 때 친환경식품 코너의 매장면적을 대폭 확장키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현재 상추와 달래, 미나리, 청경채, 레드치커리, 로메인 등 약 60가지의 친환경 유기농야채 및 쌈야채를 판매하고 있는데,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유기농야채 코너의 매장 면적을 배로 늘린데 이어 올 상반기 매장면적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친환경농산물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 특히 강남점의 경우 지난 1월 친환경 야채 및 청과의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56% 많은 3억5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 친환경농산물의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야채는 21%, 과일과 곡류는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친환경농산물 매출도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2%, 3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농산물의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전체 식품 대비 30∼40% 수준인 친환경농산물의 비중이 조만간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