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금액이 8조원대로 감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와 16개 은행겸영카드의 연체금액을 합친 전체 신용카드 연체금액은 8조4천원억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9조630억원보다 6천630억원(7.3%)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6조2천460억원, 9월 7조9천250억원 등 꾸준하게 늘어나던 신용카드 연체금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분별로 보면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말 연체금액은 5조2천억원으로 전달의 5조6천630억원보다 4천630억원(8.2%) 줄었다. 또 은행겸영 카드의 연체금액도 3조2천억원으로 전달의 3조4천억에 비해 2천억원(5.9%) 감소했다. 연체금액이 줄어들면서 전업카드와 은행겸영 카드의 지난해말 현재 연체율도 전달보다 각각 0.6%포인트와 0.4%포인트 감소한 11.1%와 11.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연말 결산기를 맞아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연체채권 추심에 적극 나서 연체금액이 줄어든 시기적 특성이 있다"며 "카드 연체금액의 정확한 증감 추세는 올 3월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