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메디텍(대표 고중석)이 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용 멸균기 HMTS(Human MediTek Sterilizer)를 개발했다. 플라즈마는 고체나 액체 기체가 아닌 물질의 네번째 상태로 특정 반응가스를 주입하면 강한 살균력을 가진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플라즈마 상태에서 수술도구 및 병원용품을 멸균하는 장비다. 휴먼메디텍은 정부 출연 연구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4년여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이를 개발했다. HMTS는 섭씨 35도의 진공 저온상태에서 멸균공정이 진행돼 의료기기의 마모율을 줄였다. 공정시간도 기존의 10시간 이상에서 65분 정도로 크게 단축해 의료기기의 회전율을 높이고 긴급 수술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HMTS는 오는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의료기기전시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개발책임자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성녕 박사는 "HMTS의 품질이 세계 수준인 만큼 해외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과의 싸움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2)6292-2583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