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모바일솔루션 연구팀과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 전병우 교수팀이 공동으로 제안한 차세대동화상 압축, 복원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제안한 `H.264' 기술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조인트비디오팀(JVT) 표준화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H.264는 주요 디지털 전자제품의 핵심인 `차세대 디지털 동화상 압축, 복원 기술(ITU-T H.264/MPEG4 AVC)'로 특허료의 유무형 효과가 10년간 1조원인 기존 MPEG2,MPEG-4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264는 현재 상용화된 디지털TV, DVD, 유무선 화상통신,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분야의 규격인 MPEG-2, H.263, MPEG-4보다 고효율의 저장 및 전송이 가능하도록 압축률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디지털TV 등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차세대 동영상 압축 방식 뿐만 아니라 향후 유무선 통신환경에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나 영상전화 서비스에도 적용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MPEG-2, H.263, MPEG-4 등 국제 표준규격에서 다수의 핵심특허를 확보한 가운데 H.264에서도 신기술이 국제 표준화 규격으로 채택됨으로써 디지털TV, DVD플레이어,셋톱박스, 디지털캠코더, 홈네트워크, 차세대 인터넷방송 등 관련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 리더십과 막대한 특허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JVT가 내년 3월 H.264에 대한 규격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PEG-2, MPEG-4의 특허 승인과 삼성전자, 소니 등 핵심특허 보유 기업에 연간 수백억원 이상을 관리배분하고 있는 관련 기구인 MPEG-LA도 곧 H.264에 대한 저작권을 평가, 저작권료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H.264의 국제표준 획득은 동영상 디지털기기 관련 핵심 기술력이 세계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특허를 늘려 이 분야의 기술 주도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