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신용철 대표표 아미코젠(www.amicogen.com) 신용철 대표(42)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한지 2년여만인 지난달 첫제품을 내놓았다. 콩 속에 들어있는 혈당강하 물질인 "피니톨(Pinitol)"을 이용해 만든 혈당 조절 건강보조식품 "핀톨"이 바로 그것이다. 피니톨은 콩 속에 0.2%정도 함유돼 있다. 신 대표는 콩을 갈아서 효소처리한 뒤 20여가지 과정을 거쳐 고순도의 피니톨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피니톨은 인체내에서 인슐린 신호 전달체로 작용하기 때문에 혈당강하 효과가 분명히 뛰어나지만 정제공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활발하게 활용되지 못했다"며 "피니톨의 혈당강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동물 및 사람을 대상으로임상시험을 실시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중증 이상의 당뇨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임상시험을 실시해 피니톨을 복용한후 환자들의 공복 혈당치와 당화 헤모글로빈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피니톨은 콩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인 당뇨병 치료제에서 발생하는 저혈당 증세나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없고 백내장,신장 및 간 손상 등 당뇨 합병증 개선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 제약사 및 식품업체와 피니톨 수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중이다. 내년 여름께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 업체로부터 피니톨을 1kg 당 1천달러에 수입하고 있는 미국 건강식품제조업체와 4백달러에 공급하는 상담도 벌이고 있다. 그는 "빠르면 내년중에 미국에 본격 수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딴 신 대표는 경상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