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업계의 시선이 오송으로 향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규모의 바이오 대축제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24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충북 청주에서 한달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기간에는 바이오 분야의 내로라하는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노벨상 수상자에서부터 줄기세포 최초 발견자, 인공심장 개발자, 유전자치료분야 선구자 등 세계 생명과학계의 거물들이 대거 오송을 찾는다. 이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국내 바이오의 위상을 한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오송엑스포는 국제 행사답게 국내외에서 2백30여개 바이오 전문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노바티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참가해 국제 전시회로서의 오송엑스포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해외 유명 바이오 전시회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게 오송엑스포조직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세계 바이오석학들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3개의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인간게놈'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9월26~27일), '21세기 첨단 바이오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국제바이오학술대회(10월2~4일), 한의학 분야 권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한의학학술대회(10월19~20일) 등이 그것이다. 이들 학술대회에는 세계 곳곳에서 바이오 분야 석학 3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 바이오학계 권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자리에 모여 학술대회를 여는 것도 드문 일이다. 주요 참가자들은 지난 1998년 줄기세포를 최초로 발견한 제임스 톰슨 박사(미국 위스콘신 메디슨의과대 교수)와 하르트무트 미헬 노벨화학상(1988년) 수상자(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인간노화 분야 최고 전문가인 제리 쉐이 박사(미국 텍사스대 메디컬센터 교수), 미 암연구학회 차기회장인 수잔 호르위츠 박사(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 교수), 인더 버마 미 유전학연구소 소장,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를 발견해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스카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로버트 갈로 박사(미국 메릴랜드의과대 교수), 레이몬드 에릭슨 미 하버드대 분자생물학과 교수,세계 첫 가상심장 개발자인 제레미 레빈 박사와 미국 마이크로칩스의 존 산타니 회장 등이다. 국제규모의 첫 바이오엑스포 =한달간 열리는 바이오전시회는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열리는 바이오전시회는 대부분 5~6일간 열린다. 오송엑스포조직위 한범덕 사무총장은 "30일간 지속적으로 바이오전시회를 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첫 시도"라며 "이번 오송엑스포는 캐나다에서 지난 6월에 열린 '바이오 2002'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 견줄 수 있는 국내 첫 바이오행사"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달간 엑스포 열기를 지속시킬 수 있을 지도 이번 행사의 관심거리다. 비즈니스 경연장 =이번 오송엑스포는 일반 전시회처럼 참가기업들이 독립 부스를 마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첨단 바이오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국내에 2백30여개 바이오 전문기업들은 4개의 기업관별로 나뉘어져 출품제품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또 기업들끼리 투자유치, 기술이전, 수출입상담 등을 즉석에서 벌일 수 있는 비즈니스포럼도 개최된다. 기대효과 =오송엑스포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있는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해외 유수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운다는게 주최측의 목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