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열풍은 비단 CEO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엔 대기업에서도 30대임원들이 적지 않게 등장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 중역중 가장 젊은 인물은 66년생. 우리 나이로 37세에 불과하다. SK그룹에서 워커힐호텔 기획본부장을 맡고있는 김준홍 상무와 (주)효성의 남성윤 이사가 주인공이다. 김상무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나왔고 남 이사는 예일대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MBA(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LG에선 텔레콤의 전병욱 상무와 CNS의 김태극 상무가 똑같이 64년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사내 경영혁신 업무를 맡고 있는 전 상무는 "각 대리점들의 유통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능력을 대폭 향상시켜 1등 LG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겠다"며 조기발탁을 해준 회사에 보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62년생으로는 한진해운의 서남아지역본부 물류팀장을 맡고있는 김영소 상무보와 두산주류BG의 최형호 상무가 각각 소속 그룹에서 가장 젊은 임원들이다. 삼성전자에서는 법무직 등을 제외하면 시스템LSI(비메모리)사업부 홈플랫폼 수석연구위원인 정세웅 상무보가 62년생으로 올해 승진한 임원중 최연소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전자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