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해동신용금고가 대출고객을 무더기로 신용불량자로 등록해 말썽을 빚고 있다. 11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청산절차에 들어간 해동금고가 지난달 중순 대출고객 2만여명을 한꺼번에 신용불량자로 등록, 해당 고객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다. 고객들은 신용불량자 등록과정에서 해동금고 측이 대출금 연체사실을 제대로 통보하지도 않는 등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동금고 관계자는 "영업정지 이전까지 2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주력상품으로 팔아 대출고객만 12만명에 달했다"며 "이들 고객을 파산 이후 20여명의 직원이 관리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해동금고는 2000년 11월 영업이 중지된 뒤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