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미각을 돋우기 위한 보양.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입맛이 없어진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복(11일)을 전후해 쇠약해진 기운을 회복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삼계탕 등 건강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삼계탕=복 음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닭고기는 살코기가 부드럽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어른 아이 모두에게 좋은 음식이다.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앞당긴다. 그러나 고혈압 뇌졸중 등 뇌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좋지 않다. 할인점에선 마니커 토종닭 1.1kg짜리가 5천원 안팎에 판매된다. 간편하게 가열만 하면 되는 하림의 즉석 삼계탕(8백g)은 6천원선이다. 홈플러스에서는 "인삼먹인 토종닭"을 마리당 5천4백원에 선보였다. 육개장.사골곰탕=육개장은 얼큰한 맛을 통해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도록 해주는 보양식이다. 육개장용 쇠고기는 고기 결대로 찢어 넣은 것이나 사태부위를 골라야 한다. 사골곰탕은 사골을 짤막하게 끊어 무우와 함께 5~6시간 푹 고아 우러내기 때문에 여름철 영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한우 기준으로 소꼬리뼈 1백g은 2천5백원,사골 1백g은 3천2백원,우족 1백g은 3천2백원이다. 건강선식=입맛 없는 노인이나 수험생 어린이들에게 좋은 제품으로 찹쌀 보리 현미 콩 옥수수 참깨 당근 쑥 양배추 등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먹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건강선식 가루는 3kg에 3만5천~4만원. 미숫가루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음식이다. 요즘은 쑥이나 녹차 등을 함유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녹차 미숫가루(1kg)는 9천~1만원이다. 영양만점 어패류=전복은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이 자양강장제로 먹었다고 전해진다. 전복에는 요오드 함량이 많아 고혈압과 결막염 백내장 치료에 좋다. 할인점에서는 자연산 전복(1백g)이 1만5천~2만원,양식 전복(1백g)은 1만~1만5천원에 판다. 또 단백질의 보고인 장어는 국내산 활선장어(1백g)가 2천5백원선,국내산 민물장어(1백g)는 3천원선에 판매된다. 기타 음식="제2의 산삼"으로 불리는 오가피는 원기회복에 좋으며 면역부활 혈당강화 체력증진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줘 피로회복에도 좋다. 수박은 비타민C를 함유해 기미를 예방해 주고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줘 여름철 더위 극복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또 동충하초는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스트레스 억제나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좋다. 고혈압에도 특효를 보인다. 주요 상품전=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황기 수삼 황률 건대추 찹쌀 등을 한자리에 모아 "삼계탕 재료모음전"을 연다. "초복맞이 삼계탕 판매전""여름과일 페스티발"등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북 익산의 전문생산농가와 손잡고 초복용 생닭 10만마리를 싸게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이달말까지 전 점포에서 "보신음식전"을 열고 삼계탕 삼계탕재료 한우꼬리 수박 참외 등을 10~20% 할인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삼계탕 재료를 모아 "알뜰 초복코너"와 민어 장어 전복 등의 "보양식품 코너"도 마련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서울지역 점포 식품매장에서 "초복맞이 보양식품 모음전"을 연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