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전략에 맞서 일반의약품으로 승부를 걸겠다.' 의약분업이후 토종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대조적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고가 전문약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 한국MSD 등은 전문약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맞서 토종들은 한국에 맞는 간판 히트상품과 틈새상품등 일반 의약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리다매(薄利多賣)'전략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토종과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1위인 동아제약과 한국화이자의 전략을 비교해본다. ------------------------------------------------------------------------------ 월드컵 특수상품인 '박카스'를 내세워 올해 처음으로 매출 5천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박카스는 지난 5월 중 7천4백만병이 팔려 나가 2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196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월별로는 사상 최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국내 정상을 유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 온 간판상품.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천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엔 7% 증가한 2천1백56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8백60억원,전문약에서는 10.3% 증가한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전체 목표 매출(5천7백억원)에서 전문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6.3%에 불과하다. 올 1·4분기 중 전문약 판매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같은 전문약 부진 문제를 풀기 위해 위점막 치료제,흑피증 치료제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