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온라인광고 전체 시장규모가 4천4백억원 정도지만 앞으로 연간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의 정재형 대표(38)는 "벤처 거품이 사라지면서 온라인 광고계가 한때 고전하기도 했지만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광고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로 간다면 작년의 두배 가까운 2백50억원의 매출달성이 연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야전형 CEO'로 더 유명한 정 대표는 "CEO는 뛰어난 현장 감각을 갖춰야만 직원에 대한 공정한 업무 평가와 보상 등이 가능하다"며 민감한 업계의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과감히 물러나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자신감은 광고계의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자신을 비롯한 임원진은 국내에서 극기훈련을 하고 직원들은 해외여행을 보낸다. 그런가하면 프리젠테이션을 담당직원들이 아닌 자신이 직접 챙긴다. 업계 최초로 실행에 옮긴 전직원 해외여행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북돋워 주었고 임원들은 '10㎞ 단축마라톤대회''북극곰 수영대회' 등을 통해 정신력 강화와 비용절감을 솔선수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도 했다. 또한 국립공원내 15개 산을 정상정복한다는 계획아래 현재까지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등 12개 산을 등정,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97년 사원으로 입사해 4년만에 대표에 오른 배경을 "모든 것을 실적으로 증명한다는 도전정신이 한몫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립 이후 축적한 광고효과 데이터베이스(DB)자료를 바탕으로 광고주에게 광고효과 예측자료와 그 근거를 수치로 제시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 전액 부담 전직원 해외여행'과 '주5일 근무제' 실시를 통해 창의력을 재충전하고 한달에 직원 개인당 2편의 영화비를 지원하는 등 감성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 95년 설립된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는 99년 광고업계 최초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2000,2001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인터넷 부문 연속 수상 등 온라인 광고 분야의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글=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