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으나 충북 충주시 농촌지역의 일손이 부족, 적기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농촌 지역은 못자리 설치와 함께 사과와 복숭아, 배 등과수의 꽃 제거 및 인공수분, 고추와 담배 등의 밭작물 정식 등으로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농사일 대부분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데다 농촌 인력이 노령화, 부녀화돼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고추와 담배 정식 등의 하루 품값(여성 기준)도 3만5천-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1만원 가량 올라 농민들의 영농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그나마 도시 주부들이 힘든 농사 일을 기피하면서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시청 쌀 대책 상황실과 각 읍.면.동사무소에 농촌일손돕기 알선 창구를 설치, 6월 30일까지 공무원과 군 장병, 각급 기관.단체의 일손 돕기를 유도하고 있으나 고작 경지정리 지구 돌 골라내기 작업과 배꽃 수정 등에연인원 410명이 지원됐을 뿐이다. 또 군부대나 기관.단체.학교 등에서 시청 및 읍.면.동사무소에 농촌 일손을 돕겠다는 지원 신청이 현재까지 단 1건도 없다. 특히 월드컵 경기와 지방선거 등으로 농촌 일손을 구하기는 예년보다 훨씬 어려울 전망이어서 일반 시민과 기관.단체 등의 자발적인 일손돕기 운동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못자리 설치나 과수 인공수분, 밭작물 정식 등은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노약자, 부녀자, 군 입대 농가, 보훈농가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공무원이라도 보내 영농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