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지난 3월말로 끝난 2001회계연도중 대규모 흑자에 힘입어 지급여력비율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이 작년 3월말 3백95.1%에서 4백40%로 높아지는 등 대부분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수십%포인트씩 향상됐다. 특히 작년 3월말 1백35.6%였던 LG화재는 지급여력비율이 2백5.0%로 높아졌으며 현대 동부화재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 쌍용 제일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도 지난 회계연도에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앙제지로 경영권이 넘어간 쌍용화재는 최근 1백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백35%로 끌어올렸다. 부실로 인해 주인이 바뀐 대한화재와 그린화재(옛 국제화재)는 전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급여력비율이 각각 1백14.2%, 1백5.0%로 기준치(1백%)를 넘었다. 양사의 대주주들은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면 추가 투자를 통해 기준치를 맞출 예정이어서 전체 손보사들은 지급여력비율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