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등이 LNG(액화천연가스) 특소세 감면을 요구하는 가운데 LPG(액화석유가스) 업체도 특소세 폐지를 주장하고 정유업계 일각에서도 이번 기회에 석유제품 세금 인하 캠페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에너지 세금을 둘러싼 업계간 갈등이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유 및 가스 업계에 따르면 LPG 업체들의 단체인 LP가스공업협회는 20일재경부에 ㎏당 40원씩 부과하고 있는 LPG 프로판 특소세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LP공업협회는 LPG 프로판이 서민들의 가정 취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특소세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LNG 세금 인하 요구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정유업계 일각에서도 경쟁제품인 중유, 경유 등을 포함, 석유제품 전체에 대한 세금인하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들은 LNG, LPG 등의 세금 인하요구가 제기되는 기회를 이용, 세금 비중이 높은 휘발유를 비롯 경유, 등유, 중유 등의 세금도 함께 내리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LNG 세금감면 요구를 시발로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세금인하 요구가 연쇄적으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일 에너지 관련 세금의 형평형성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 세금을 둘러싼 업계간 갈등이 크게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