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김치버거' 롯데리아가 올해 패스트푸드 업계의 히트상품 김치버거 시판에 맞춰 내놓은 광고문안이다. 롯데리아는 1979년 국내 최초로 서구 스타일의 패스트푸드점에 도전장을 내밀고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고 있다. 롯데리아가 서양음식인 햄버거와 한국적인 맛을 조화시키는 퓨전 전략을 시도한 것은 지난 92년 불고기버거를 출시하면서부터. 빵 사이에 고기가 들어간 서구 음식 햄버거를 한국인 입맛에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 불고기버거를 탄생시켰다. 이후에도 불갈비버거, 라이스버거, 새우라이스버거 등 한국형 버거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쏟았다. 이같은 노력은 올해도 결실을 이루어냈다. 지난 8월 1일에는 김치 없이 못배기는 한국인들을 위해 김치버거를 선보인 것. 김치가 사각사각 씹히는 김치패티(패티:햄버거 사이에 들어가는 고기)와 깔끔한 김치소스, 부드러운 치즈, 새콤한 피클이 조화를 이룬 김치버거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국형 신개념 햄버거다. 출시 한달 반만에 판매량 2백50만개를 훌쩍 넘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치버거는 하루 아침에 탄생한 제품이 아니다. 고기와 김치 맛의 조화에서부터 김치 패티의 크기, 번스를 빵으로 할 것이냐 밥으로 할 것이냐 등 작은 부분에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렇게 탄생한 김치버거는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실시된 테스트 판매때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신세대와 느끼함을 싫어하는 중장년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히트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