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폐교(廢校)가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구소로 바뀌었다. 경기도 일산 소재 벤처기업인 바이오존(회장 배순훈,대표 박지용)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초등학교의 영교 분교를 임대,6개월간의 시설공사를 마치고 최근 연구소를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바이오존은 살모넬라균과 O-157균 등을 살균하고 식품의 신선도를 장기간 지속시켜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바이오콘' 용액과 분사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연구소를 통해 용액을 대량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존 관계자는 "이 용액을 만드는 데 영교 분교 근처의 암반수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돼 폐교를 연구소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농촌과 벤처기업간 협력을 통해 농촌 소득증대와 벤처기업 기술발전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존은 연간 7백40만원 가량의 임대료를 횡성군교육청에 제공하게 된다. 회사측은 바이오콘 용액을 사용할 경우 농·수·축산물의 상품가치 보존기간이 최고 10배 이상 길어져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031)909-825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