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서울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과 합병하거나 우량은행에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9일 "동양그룹이 서울은행 인수를 위해 서울은행측과접촉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양그룹이 서울은행을 인수하려면 여러가지 요건을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은 최근 부장급 실무접촉을 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양그룹이 서울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요건으로 은행주식의 1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금융전업그룹이 되기 위해 제조업비율을 25%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과 자금여력 등을 감안할 때 독자인수가 힘든 만큼 컨소시엄을구성해야 하는 점 등을 꼽고 있다. 동양그룹의 현재 제조업비율은 59.8%정도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동양메이저의 시멘트부문 분사작업이 성사될 경우 제조업비율 25%이하의 금융전업그룹이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서울은행 매각작업은 산업자본과 우량은행 등 두 갈래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혀 우량은행으로의 매각도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정부는 신한은행측에도 비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신한은행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