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위스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막바지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1년여전부터 그룹 기획실에서 위스키사업 진출을 검토해 왔으며 올해안에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업체인 씨그램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연초부터 두산 관계자들이 스코틀랜드의 양조장과 일본 위스키 업체인 산토리 등을 방문한 사실이 우리측 정보망에 감지됐다"며 "연말 대목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9년 위스키사업 부문을 캐나다 씨그램에 넘기면서 내걸었던 '앞으로 3년간 위스키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내용의 옵션이 6월15일로 만료됐기 때문에 두산의 위스키사업 진출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두산의 김진 상무는 "위스키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진출 가능성도 90%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브랜드 선정,영업인력 확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출을 하더라도 올해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위스키사업에 뛰어들 경우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위스키시장에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주와 맥주사업을 하면서 이미 전국적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축적한 영업력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단기간에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