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다음달께 이사 이상 임원 29%를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초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생보업계 전체가 강력한 구조조정의 태풍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1일 "전체 이사이상 임원 62명중 29%인 18명을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11명의 임원은 퇴임하고 4명은 금융관련 계열사로 전출되며 3명은 자회사형태로 분사될 채권관리회사나 콜센터 대표를 맡게 된다. 삼성생명은 이와함께 연말까지 본사인력 8천여명중 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1천50명을 줄일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러나 이 인력이 모두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중 400여명에 대해서만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나머지 인력은 본사이외의 다른 조직에 흡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00여명은 대졸 남성 전문설계사로 전환되고 250여명은 법인대리점으로, 300여명은 그룹 관계사로 각각 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명보험업계 업종의 특성을 고려, 콜센터와 채권관리센터를 독립회사로 분사할 방침"이라면서 "이 경우 이전의 전통적인 전속설계사 판매채널은 계층별로 차별화된 멀티조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10월이후에는 100여개 지점중 10여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1천420개 영업소중 90곳을 축소해 경영규모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 배정충(裵正忠)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일 사내방송을 통한 월례조회에서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