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모니터 '라디우스' ]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는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 시장을 거점으로,모니터와 PC를 생산해 판매하는 전문수출업체이다.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LCD 모니터 "라디우스"를 내놓기 전에 모니터 시장을 분석했다. 시장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면 디자인 컨셉이 나오기 때문이다. 디자인 팀은 우선 세계 시장이 저가의 CRT 모니터 시장과 얇고 전자파가 없으며 전력 소비가 적은 고가의 TFT-LCD 시장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세계 유수의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KDS도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필요가 있었다. 디자인 개발 시장을 주도할만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을 정해야 했다. 이에따라 기존의 모니터보다 경쟁력 있는 공간절약형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기로 했다. 또 사용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인 팀의 노력에 힘입어 "라디우스"가 탄생했다. 이 제품의 최대 특징은 슬림한 디자인이다. 또 색다른 모델명 만큼 차별화를 꾀했다고 KDS가 자부하고 있는 제품이다. 먼저 "라디우스"의 상하좌우 베젤 폭은 2.5cm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모니터가 상당히 작고 깜찍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했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LCD 모티너의 베젤 폭이 4cm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라디우스"는 매우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할만하다. 모니터의 옆면도 매우 얇게 디자인해 컨트롤 보드를 중앙부에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을 최소화했다. 측면엔 부드러운 청색의 고무패킹을 둘러놓아 모니터의 색상과 매치가 잘 되도록 했다. 현대적 감각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모니터를 조작하는 부분을 밑쪽에 숨긴 간결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또 모니터와 전원의 배선을 하나로 묶어 모니터 뒤에 어댑터를 꽂는 불편을 없앴다. 따라서 시야에 드러나는 선을 줄여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디자인은 정면에서 보면 단순한 직사각형의 심플한 형태다. 약간 밝은 은색 계열의 도장이 되어있어 신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KDS 디자인팀은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 초기부터 최대한으로 공간을 줄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설명했다. 환경친화적인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컴퓨터 관련 주변기기들은 대부분 전자파가 발생한다. CRT 모니터는 브라운관 자체의 특성 때문에 많은 전자파들이 발생한다. 라디우스는 CRT 모니터는 물론이고 다른 LCD 모니터보다 전자파 발생이 적다는 게 회사측의 자랑이다. KDS는 지난 4월 노트북PC "노띠(nottee)"를 출시해 한달만에 1천5백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빅히트를 쳤다. 디자인 덕분이다. 특히 은회색의 슬림형 디자인으로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딱 들어맞았다는 자체 평가다. (02)590-9755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