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개장초의 상승세는 크게 꺾이며 1,310원을 지지하지 못했다. 시장 주변 여건은 환율에 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공급 우위의 장세가 대체로 유지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내린 1,308.50원에 마감했다. 개장초 전 고점을 경신하는 등 줄곧 오름세를 유지하던 환율은 장 후반 들어 주변 여건의 호전을 발판삼아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달러/엔은 23일 뉴욕장에서 124엔을 회복했음에도 이날 오름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국내 주가는 장 후반 극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상승과 하락 요인 사이에서 시소게임을 펼친 환율은 1,315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과정에서 물량 공급이 적극 이뤄졌다. 개장초 엔 약세 등을 보고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가져갔던 시장참가자들은 달러되팔기(롱스탑)에 적극 나섰다. 매수심리에 비해 실질적인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았다.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 오른 1,313원에 출발, 개장 직후 1,313.50원까지 오른 뒤 한동안 이 범위안에서 등락했다.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5주중 가장 크게 떨어지면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314/1,315원에 마감된 것과 불안심리에 의한 매수세가 가세했다. 이후 오름세를 탄 환율은 9시 47분 1,314.50원까지 고점을 확대한 뒤 네고물량 공급 등으로 소폭 되밀려 1,314원 언저리에서 주로 거래됐다. 물량 공급 확대로 오름폭을 줄이던 환율은 11시 37분경 1,312.4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등락한 끝에 1,312.7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높은 1,313.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오름폭을 줄여 1,311원선으로 범위를 내렸다. 이후 환율은 국내 주가의 상승세 전환, 달러/엔 소폭 하락 등을 배경으로 아래쪽으로 급경사를 타 3시 24분경 1,310원을 하향돌파한 환율은 이후에도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4시 23분경 1,308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314.50원으로 지난 4월 30일 1,323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였으며 저점은 1,308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6.50원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