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역외매수세의 불길이 여전히 유지돼 1,315.50원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과는 상이하게 움직였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무관하다는 분위기를 이으며 신흥시장 불안과 연계한 매수세로 1,312원 사자, 1,313.50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달러/엔이 124엔대로 하락 진입했음에도 1,313원에 출발, 오름세를 타면서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자 1,315.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엔이 124엔대 초반까지 미끄러지자 레벨을 낮춰 1,312원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디폴트설이 돌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B-로 두 단계 내렸으며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분류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가 미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달러화는 고전했다. 달러/엔은 전날 125엔대에서 계속 가라앉으며 한때 123엔대까지 접촉한 끝에 124.37엔에 마감했다. 오전 8시 50분 현재 124.24/124.28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 분위기는 엔화에 상관없이 신흥시장을 통틀었으며 가수요에 파는 물량까지 적어 상승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토로라, 야후 실적이 예상보다는 좋아 나스닥 선물이 오르고 달러/엔도 거리가 멀어졌지만 하락했다는 점이 오늘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역외의 매수지속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오늘 거래범위는 1,305원에서는 매수가 버티고 1,310원이상 수준에서는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감이 뚜렷하고 업체 물량이 나와 1,312∼1,313원에서 막힐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