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국물과 독특한 메뉴로 신세대 입맛을 사로잡는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뒷편에 위치한 우동전문점 "누들우들"대치점을 운영하는 김영호씨.

지난해 7월 이웃의 소개로 누들우들을 알게된 김씨는 요즘 장사 재미에 쏙 빠져있다.

사실 김씨는 우동전문점을 열기전에는 안동한우촌이라는 대형 고깃집을 운영했던 어엿한 여사장님.

남편이 몸이 아프기전까지는 그랬다.

남편 병간호 등으로 혼자서 1백평이 넘는 고깃집을 경영하는게 힘들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한 것이 누들우들이다.

김씨는 30석규모의 17평짜리 점포를 여는데 임대료를 빼고 4천만원을 투자했다.

가맹비3백만원에 인테리어 및 각종 기자재 비용이 포함돼 있다.

김씨는 "고깃집을 운영할때처럼 큰 돈은 벌지 못하지만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니까 잔 재미는 더 쏠쏠하다"며 즐거워했다.

주고객층이 10~30대여서 이들을 공략하기위해 메뉴 이름을 독특하게 지었다.

얼큰 우동,빨간 우동,새우폭탄밥(튀긴 새우를 밥을 싼 것),수류탄밥(밥에 김가루를 뿌려 수류탄 모양으로 만든 것),사우나만두(기름대신 물로 튀긴 만두) 등을 포함,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32가지를 취급하고 있다.

이중에서는 우동 만두 수류탄밥 새우폭탄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인 우동정식(4천원)이 가장 인기.

김씨는 "독특한 이름만큼 맛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우동국물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자랑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매출이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월 평균 2천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료 아르바이트생 월급 등을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게 3백~4백만원선.

김씨는 "원래 식당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별 망설임없이 누들우들을 선택했다"며 "소자본에다 주방장이 별도로 필요없을 정도로 요리가 간편해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기적으로 본사와 함께 공동으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 금액에 관계없이 10번 식사를 하면 우동 한그릇을 공짜로 주는 덤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분식집에 마케팅개념을 도입한 것.

조만간 할인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누들우들 본사 관계자는 "기존 분식점과 달리 캐릭터(누들이)를 도입하는 등 시장변화에 맞는 신개념의 우동전문점을 추구하고 있다"며 "계속적으로 신메뉴개발에도 힘을 쏟아 까다로운 신세대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들우들은 현재 둔촌동 길동 압구정 공릉 등 7곳에 가맹점이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중 가맹점수를 3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신촌 명동 강남역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소자본으로 창업하려는 사람이나 부업을 원하는 가정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귀뜸이다.

(02)541-1905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