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헌(38) 이네트 사장은 지난 1일 설악산에서 새해를 맞았다.

1996년 이네트를 창업한 후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찬찬히 되돌아보기 위해서였다.

작년 한해 이네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국내 B2C 솔루션시장을 평정한 여세를 몰아 B2B 솔루션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일본에 세운 커머스21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몇 안되는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성공사례로 회자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전세계 20대 유망 중소기업''에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덕분에 매출도 99년에 비해 4배 가까이 오른 1백8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하반기에 시장이 침체되고 좋지 않은 루머가 돌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사장은 올해 수익원천을 다양화하고 내실을 기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일단 해외시장의 매출을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또 기존의 B2B,B2C솔루션 외에도 CRM(고객관계관리) 모바일 등에도 주력해 통합 B2B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그가 이렇게 사업방향을 잡은 것은 올해 적어도 아시아시장에서는 통합 모델이 e비즈니스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박 사장은 "대표적으로 CRM없는 B2C는 사그라질 것"이라며 "모듈별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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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마산 중앙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력=데이콤 신사업개발팀

<>취미.특기=등산 축구

<>10년후 비전=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e비즈니스 회사의 CEO

<>존경하는 인물=김구 애브러험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