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56)동방금고 부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불법대출 사실을 털어놓도록 하는데 S팩토링 이사인 원응숙씨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씨는 이씨가 운영하는 무등록 사채회사인 S팩토링에서 차명계좌 개설에 필요한 명의대여자를 모집해 왔고 돈 심부름 등 자질구레한 일까지 도맡아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사라는 직급에 걸맞지 않게 월급은 1백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50대 초반의 평범한 아줌마 스타일인 원씨는 수감생활중 이씨와 ''감방지기''로 만나 10여년간 열심히 일을 도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 9범''인 이씨가 감방에서 나와 글로벌파이낸스라는 사채회사를 경영할 때부터 밑에서 일을 했으며 S팩토링으로 옮겨서도 최측근에서 보필해 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원씨가 적절한 대우를 요구했으나 이씨가 묵살,갈등이 생겼으며 이씨의 불법행위를 상세하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