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피해로 배추 등 김치재료 값이 급등하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슈퍼마켓업계와 가락동시장에 따르면 배추(특품,1접)의 도매가격은 최근들어 태풍피해 이전인 지난달 26일에 비해 7만원이상 폭등,16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추 대파 생강 등도 비피해로 인해 40∼1백% 값이 뛰어 예년에 비해 김치를 담그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2배 정도 늘어났다.

이에따라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구입이 간편한 포장김치가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수퍼마켓을 운영중인 LG유통의 경우 9월 상반기(1∼15일)동안 포장김치 판매량이 4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추석전 같은 기간의 2천6백만원보다 5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스토아를 운영중인 한화유통과 해태수퍼마켓을 운영중인 해태유통도 같은 기간에 5천3백만원과 2천1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와 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슈퍼마켓 업체들은 포기김치 열무김치를 비롯 돌산갓김치 백김치등 판매김치종류를 늘리고 있다.

또 기존 5백g,1㎏ 단위의 소량포장 위주에서 벗어나 3∼5㎏의 대용량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화유통은 포장김치를 PB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LG와 해태도 PB 포장김치 개발을 준비중에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