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속락세를 보였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예상외로 많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0.60원 하락한 1,11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높은 1,112.30원으로 장을 열어 역외시장에서의 간헐적인 달러매수세의 영향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순매도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113.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업체들의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환율 상승세가 제한되자 은행권이 매도세에 나서며 오전장을 전날보다 0.80원 오른 달러당 1,113.00원으로 마감했다.

오후장을 1,112.9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공급우위의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던 일부 은행들이 달러되팔기에 나서 장중 1,110.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외환당국은 "아시아 주요 통화의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친 원화절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의 영향과 1,110원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저가권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며 1,111원대로 올라서며 횡보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거래소 893억원, 코스닥 32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 이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 순매도에 의해 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은행권의 달러되팔기와 전자업체들의 물량이 나오면서 공급우위의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