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에 이어 미쓰비시자동차와 혼다가 내년 한국에 진출한다.

2000 수입차 모터쇼에 참가한 가쓰히코 가와조에 미쓰비시 사장은 3일 "내년초부터 한국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했다"며 "진출모델은 갤로퍼의 원형인 파제로와 이클립스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조에 사장은 현대-볼보-미쓰비시로 이어지는 상용차 부문의 전략적 제휴 문제에 대해서는 "3사간 협의가 부드럽게(smoothly)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현대와의 관계는 앞으로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미쓰비시가 갖고 있는 현대차 지분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현대-미쓰비시-다임러크라이슬러로 이어지는 3각 제휴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시리즈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야스노 사장은 "내년 한국 수입차 판매는 7천~8천대 수준이 될 것이며 도요타는 이중 10%선인 8백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벤처기업인들을 집중 타겟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사토시 혼다 아시아지역 사장은 "한국시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진출시기를 곧 결정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혼다는 이번 모터쇼에 미니밴 오디세이와 세단형 승용차 어코드, 스포츠용차(SUV) CR-V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