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도 음식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개고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고기 유통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0명 가운데
8명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개고기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유로는 "개고기를 위생적인 상태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높았다.

사람들이 개고기를 자주 찾는 것이 현실인 만큼 더이상 비위생적인 상태
에서 유통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고기를 먹는 것이 소 닭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27%)며
합법화는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애완견과 식용개를 구별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거나 "보신탕은 우리의
전통음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개고기 합법화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41%는 "개처럼 인간에게 충직
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동물을 먹는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고 지적
했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없어 개고기를 먹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며
개고기를 먹는 잘못된 문화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동물학대로 세계여론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제여론을 의식하는
의견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개고기를 접할 기회가 많은 30대이상이 87%의 찬성률을 보여
개고기 합법화에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79%, 10대는 71%가 찬성해 연령이 낮아질수록 개고기합법화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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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관 :다음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2천3백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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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