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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데이 머니] 돈 굴리기 : (재테크 사랑방) 1억으로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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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으로 10억 만들기 ]

    많은 사람들은 허황된 꿈일망정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단 한번이라도 물쓰듯 돈을 쓰고 싶고 원없이 값진 것을 사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허황된 꿈이다.

    어느날 갑지가 복권에 당첨된다거나 하늘에서 돈벼락을 맞지 않는 이상
    그저 그렇게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부자의 길은 까마득한 딴 세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꿈 정도는 꿀 수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게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면 그것이 곧 희망
    으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만약 1억원의 돈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그 돈을 굴릴까.

    1억원으로 만족할까, 아니면 5억원으로 10억원으로 1백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릴까.

    저마다 1억원이란 돈에 대한 가치와 만족도는 다를 것이다.

    -----------------------------------------------------------------------

    [ 단골손님 : 최현만 <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
    문순민 < 하나은행 PB팀장 >
    정광영 <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김찬경 < 미래유통정보연구소 소장 > ]

    오늘 재테크 사랑방에서는 종잣돈 1억원을 10억원으로 불리는 얘기를
    재테크 4인방으로부터 들어보자.

    과연 그들이 내놓는 10억원 재테크 전략은 어떤 것일까.

    "1억원이라면 큰 돈이라면 큰 돈일 수 있고 또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는데
    1억원으로 10억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것도 가장 짧은 시간에 말이죠"

    맨 먼저 말문을 연 사람은 문순민 팀장이다.

    그동안의 토론에선 끼여들기나 꼬집기에 정통했던 그가 오랜만에 선수를
    쳤다.

    "딱딱한 내용이지만 통계자료 한가지 말씀드리죠.

    75년부터 95년까지 20년동안 부동산은 22배가 뛰었고 채권은 22.6배, 주식은
    12배, 금융상품은 9배가 올랐다는 통계가 있더군요.

    재미있는 통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통계라고 할 수 없어요.

    특히 부동산이 그래요.

    도시등 특정지역이나 올랐지 그렇지 못한 곳이 더 많아요.

    주식도 같은 맥락이고요.

    다시말해 값의 오름은 어느 정도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금융투자만큼은 최소한 속이는 일 없는 명백한 결과입니다"

    이때 김찬경 소장이 묵직한 어투로 맞장구를 친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만큼 기복이 심하고 뻥이 통하는 것도 없죠"

    그러자 주식의 대가 최현만 상무가 정색하며 반론을 제기했다.

    "20년동안 주식이 12배 오른 것이 왜 불투명하다는 겁니까?

    주식투자 역시 투명성을 원칙으로 하는 거라고요?

    오늘 초반부터 엄청나게 공격적이시구만요"

    이때 기자가 단도직입적으로 부동산 전문가인 정광영 소장에게 물었다.

    "부동산 1억원짜리 갖고는 10억원을 못 만듭니까?"

    침묵하고 있던 정 소장이 비장한 표정으로 말문을 연다.

    "아까 문 팀장께서 부동산이 20년동안 22배 올랐다고 하셨는데 떨어진 곳도
    있지만 1백배이상 오른 곳도 있어요.

    오르는 곳을 골라 사면 10배는 간단해요"

    "오르는 곳이 어딥니까?"

    참석자들이 일제히 물었다.

    "그러면 지금부터 오르는 지역을 짚어보죠.

    앞으로 나들목세권이 뜹니다.

    도심고속도로나 외곽도로 주변은 땅값이 무조건 오르게 돼있다고요.

    일산 퇴계원 판교 산본 김포 중동지역의 나들목세권은 땅값 하나는 보장되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그 지역의 땅을 사라는 겁니까, 아니면 건물을 사라는
    말씀입니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이번에는 기자가 물었다.

    "단순히 매매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21세기에는 개발부동산 개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개발부동산 개념?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단어가 아닌가.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표시했다.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아시죠?

    불모지인 사막위에 도박장을 건설해 금싸라기땅으로 둔갑시킨 개발부동산의
    성공사례죠.

    부동산투자는 이처럼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다 아이디어를 접목시켜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죠"

    정 소장이 이번에는 반격에 나섰다.

    부동산투자에 회의적인 문 팀장에게 정 소장이 직접 질문을 던졌다.

    "문 팀장은 1억원으로 10억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죠?

    불가능해 보이는데"

    정 소장의 공격발언에 최현만 상무도 맞장구를 친다.

    "맞아요.

    은행상품 이용해서 언제 10억원을 만드나?

    죽을때까지 굴리고 또 굴려서 유산으로 남기면 몰라도 어려울 걸요"

    문 팀장은 파상공세에 안경을 치켜올린다.

    "어느정도 인정은 합니다만 주식처럼 한칼에 쪽박 차는 일은 죽어도 없다는
    데는 이의없을 겁니다.

    1억원을 그냥 예금으로만 운용하면 10억원을 만드는 데 20년이 걸립니다.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재테크의 도사, 미스터 문 아닙니까.

    아무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면 전문가가 아니죠.

    제가 소개하는 방법으로 투자하면 20년을 14년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1억원을 단위형신탁(4천만원,연평균 수익률12%) 전환사채투자(3천만원,21%)
    실권주투자(3천만원,20%)에 각각 분산투자하면 14년후 10억1천만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14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은행을 이용하면 위험부담이 없지
    않은가.

    꽤 괜찮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은행 금융상품이 아닌 채권과 주식을 이용하는군요?"

    기자가 의문을 표시했다.

    "그렇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은행에서 채권과 주식으로 운용되는 단위형 신탁이
    발매됐어요.

    은행에서 취급하는 거니까 절대 안전합니다.

    주식에 30%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대출자산으로 돌리니까
    주식시장이 행여 폭락기미를 보여도 위험부담이 적습니다"

    이 말에 최현만 상무가 동지를 만난듯 반갑게 말한다.

    "은행에서도 이같은 투자방법을 택하는 걸 보면 주식시장이 이 시기에
    최고의 투자방법이란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요.

    최근의 전환사채 수익률도 장이 호황이니까 얼마나 잘나가는데요"

    "말 나온 김에 최 상무께선 증권투자로 10억원을 얼마나 빨리 만드실
    수 있습니까?"

    김찬경 소장이 물었다.

    "2년이면 됩니다"

    14년도 아닌 2년이라!

    모두들 도깨비에 홀린듯한 표정이다.

    참석자들 모두 최 상무의 입만 쳐다본다.

    "1억원으로 10억원을 만든다는 것, 다시말해 1천%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재테크 박사에게 불가능은 없죠.

    2년안에 10억원을 만들려면 평범한 방법으로는 어림없죠.

    최대의 수익을 올리기위해 작전을 세워볼까요?"

    최 상무가 잠시 계산하는 것처럼 뜸을 들인다.

    "최 상무는 서두가 긴 게 흠이라니깐요.

    비법을 빨리 공개하세요"

    성질 급한 정광영 소장이 다그쳤다.

    "먼저 4천만원을 선물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해 투자원금을 1억원으로 만든뒤
    2년간 한달 평균 10%의 수익을 올리면 7억4천만원을 남길 수 있어요.

    또 나머지 6천만원을 투자해 2년간 굴리면 1억2천만원은 벌 수 있죠.

    그러면 원금에다 수익금 8억6천만원을 합하면 9억6천만원이 됩니다"

    주식투자로 2년만에 9억6천만원?

    믿을 수 없는 금액이다.

    은행에 비하면 무려 12년이나 앞당기는 방법이 아닌가.

    최 상무의 얘기가 끝날 즈음 창업의 대가 김찬경 소장이 한마디했다.

    "1억원으로 2년만에 10억원을 모은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죠.

    주가가 폭락이라도 한다면 원금은 커녕 1원도 못 건질텐데 폭락할지
    폭등할지 하늘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르죠.

    그리고 문 팀장은 10억원 만드는 데 14년이라.

    참으로 긴 세월이군요.

    재테크 도사가 모아도 14년이 걸리는데 일반인들은 그 돈을 만질 수
    있을는지 좀 갑갑해지는군요"

    김 소장의 말에 문 팀장과 최 상무가 발끈했다.

    "김 소장님은 비장의 10억원 전략이라도 있나요?

    솔직히 장사야 돼야 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고른 사업아이템은 실패가 없어요.

    요즘 야외 열차카페 사업이 뜨고 있어요.

    아까 정 소장께서 말씀하신 나들목세권에서 할 수 있는 겁니다.

    경기도 인근에 몇몇 열차카페가 등장했는데 아주 짭짤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짭짤한지 수익부터 말씀하시죠"

    수치에 밝은 문 팀장이 따져들기 시작했다.

    "월 매출이 4천만~5천만원 정도 된다고들 합니다.

    이 정도 매출이면 창업비용을 대략 1억2천만원 정도로 잡았을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4~5개월정도 걸립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10억원을 모으는 데 2년반 정도 걸립니다.

    이 돈은 주식보다 훨씬 정직한 땀의 대가죠"

    10억원을 주제로 벌어진 재테크 4인방의 머니게임은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1억원으로 10억원을 만드는 일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훌륭한 전문가를 만나더라도 투자자 자신의 지식축적과 피나는
    노력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비장한 각오만이 10억원이라는 거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다.

    < 서명림 기자 >

    -----------------------------------------------------------------------

    <> 창업

    - 야외열차 카페사업
    - 창업비용 : 1억2천4백만원
    - 월 예상수익을 3천만원으로 잡았을때 대략 2년6개월후 10억원 달성

    <> 증권

    - 4천만원 -> 7천만원 (선물레버리지효과)
    - 6천만원 -> 1억2천만원 (복리투자)
    2년후 1억원(원금) + 8억6천만원 = 9억6천만원

    <> 금융

    - 단위형신탁투자 : 4천만원 (연평균 수익률 12%)
    - 전환사채투자 : 3천만원 (연평균 수익률 21%)
    - 실권투자 : 3천만원 (연평균 수익률 20%)
    14년후 10억1천만원

    <> 부동산

    - 일산.퇴계원.판교.김포 중동지역 나들목세권 땅매입후 개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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