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들에겐 분양권매입이 유력한 내집마련의 수단이다.

통장이 없어도 원하는 지역, 원하는 시기에 새 아파트의 동호수를 골라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자율화로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지자 분양권시장을 넘보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분양권은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아파트
를 매매하는 사람들에게도 눈여겨 볼만한 투자상품이다.

분양권을 샀다가 되팔아도 취득세와 등록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가격이 강보합세인데다 전매 자유화로 아파트의 환금성이 높아진 점도
분양권 시장으로 투자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올봄 이사할 집을 찾는다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기존 아파트는 이사하려면 목돈이 필요하지만 입주예정 아파트는 연 10%로
5천만원까지 대출되는 중도금 융자를 활용할 수 있다.

분양권 매물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자금사정과 선호도에 맞는 아파트를
골라잡을 수 있다.

눈여겨 볼만한 입주예정 아파트를 소개한다.


<> 행당동 대림아파트 한진아파트 =대림은 4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한진아파트는 7~8월 입주예정이었지만 5월말로 당겨졌다.

대림아파트는 3천4백4가구,한진아파트는 2천3백51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5호선 행당역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곳은 달동네라는 과거의 오명을 씻고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부상중이다.


<> 옥수동 삼성아파트 =11개동 1천4백44가구로 국철과 3호선의 환승역인
옥수역에서 5분 거리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 타 지역보다 값이 비싼 편이다.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테마공원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교육시설이 좋은 편이다.

4월말 입주 예정.


<> 돈암동 삼성아파트 =돈암 3-2구역 재개발 일반분양분으로 옆에는
풍림아파트가 이미 입주를 마쳤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아리랑 고개를 넘다보면 오른편에 높게 자리한
아파트로 전망이 좋은 편이다.

주변의 풍림아파트 등과 합쳐 3천여 대단지이며 4월말 입주한다.


<> 개봉동 중앙아파트 벽산아파트 =구 부산파이프 자리에 짓는 아파트로
총 1천9백83가구의 대단지다.

1호선 개봉역이 눈앞이다.

그러나 지상으로 전철이 다니다보니 소음이 약간 있다.

지하철 외에도 남부순환로 경인로 서부간선도로등을 이용해 도심으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4월초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 구리 인창동 LG아파트 =인창 택지개발지구 옆에 지어지며 서원 일신
삼성아파트등이 차례로 입주해 대단지 아파트군이 형성될 전망이다.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구리~판교간 고속도로와 시내로 연결되는 도로
등으로 교통망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인창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쾌적해 서민들이 내집 마련하기
에 좋은 곳이다.


<> 고양 탄현 경성아파트 =일산 신도시에 인접해 있다.

경의선이 복선전철화될 계획이어서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단지 규모가 매우 크고 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다.

탄현 1,2지구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이 시공하는 아파트는 지난 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현대쪽은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