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주의 경영능력이 부족한 기업에 나간 은행대출도 부실로 간주된다.
또 노동 및 경영분쟁이 있는 회사에 대한 대출은 부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류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BIS(국제결제은행)비율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중인 쿠퍼스 앤 라이브런트, KPMG, 프라이스워터하우
스 등 6개 회계법인은 이같은 내용의 은행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확정, 각
은행에 통보했다.

이들 회계법인은 자산건전성 여부를 산업전망 기업평가 재무상황 경영능력
및 소유구조 상환능력 회생가능성등 6개항목을 총체적으로 검토,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연체와 담보유무를 잣대로 건정을 따져왔다.

회계법인들은 각 항목들의 가중치를 고려해 종합판정하되 객관성과 투명성
을 높이기위해 재무제표는 물론 은행 자체적으로 작성한 신용분석표 기업평
가표등까지도 요구했다.

분류기준중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경영능력및 소유구조 부분으로 회계법
인들은 경영자의 자질이 낮거나 경험이 부족할 때, 경영층간 협조체제가 원
활하지 않을 경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해당기업에 나간 대출을 부
실한 것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또 경영진의 변동이 심해도,경영자가 부정을 저지를 소지가 있어도 회수의
문이나 추정손실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노사관계가 원만치 않은 기업에 나간 대출도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다루기로 원칙을 정했다.

이에따라 경영진단을 받고 있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일부에선 BIS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은행이 나올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회계법인들은 기준표를 근거로 은행들에 건전성을 재분류해줄 것을 요청하
면서 추후 샘플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국내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