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혁 기아자동차사장은 14일 아시아자동차의 수익성이 없는 생산라인은
해외이전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자동차를 파는 것은 기아자동차를
파는 것과 다름없다"며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에 흡수통합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아자동차를 살리기위해 아시아자동차를 팔아야 한다는 채권단의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앞으로 기아자동차처리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사장은 이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을 회복시키기 위해
일본의 제휴선인 이토추상사를 비롯한 해외종합상사를 통해 일람불수출
신용장 방식으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수출은 월평균 4만대에 달했으나 은행들이 수출환어음과
신용장매입을 꺼리는 바람에 8,9월 2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박사장은 "최근 증권가나 금융가에서 기아그룹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나돌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과 다르며 이같은 루머가 채권단의 협조를
얻어 내야 하는 기아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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