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시대의 문패를 잡아라"

인터넷이 기업경영의 핵심매체로 등장하면서 기업들의 도메인명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도메인명은 가상공간의 문패와 같은 것.예컨대 인터넷에서 세계적인
PC업체인 IBM의 홈페이지를 찾으려면 이 회사의 도메인명인
"www.ibm.com"을 웹브라우저에 입력하면 된다.

최근 가상의 공공재인 도메인명을 무더기로 등록해 놓고 거액에 되파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까지 등장, 도메인명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회사의 실제이름과 가상공간에서의 문패가 서로 다르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뿐 아니라 경쟁사가 이를 악용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기업의 도메인명이 이미 외국업체나 개인 브로커들의
손에 넘어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되사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엉뚱한 문패를
내다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세계 인터넷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특별위원회(IAHC)는
폭주하는 도메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7가지 도메인영역을 추가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기존의 com (회사) net (망) org (기관) edu (교육) gov
(정부) int (연구소) mil (군사)등 7가지 도메인에 firm (회사)
store (상점) web (웹) arts (예술) rec (레크리에이션) info (정보)
nom (개인)등 7가지가 신규 추가, 총 도메인 영역은 14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따라서 새로 추가된 도메인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거나 앞으로 필요한
이름은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이름뿐만 아니라 자회사 상표명 경영자 이름까지 등록하는 것이
가상시대를 사는 "사이버테크"의 지혜라고 조언한다.

도메인 분쟁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공,사이버테크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제 도메인 등록기관인 인터닉의 홈페이지(http://www.internic.net)
에서는 등록된 도메인명의 디렉토리 및 데이터베이스의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터닉이 운영하는 "InterNIC Template Tool Suite"
( http://rs.internic.net/cgi-bin/itts)는 도메인명의 등록여부를 비롯
신청과 정정 및 삭제요령등 도메인명과 관련한 정보를 총망라해 담고 있다.

또 "도메인명 브로커"(http://www.domain-names.com/DN/)는 공공 게시판을
마련, 가상공간을 통해 판매되는 각종 도메인명의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도메인명을 잡아라"
(www.law.georgetown.edu/lc/internic/recent/rec2.html)에선 도메인명을
둘러싼 각종 분쟁 및 중재사례를 안내한다.

"도메인명 분쟁"
(http://www.law.georgetown.edu/lc/internic/recent/rec1.html)과
"가상공간의 상표권 분쟁" (www.fenwick.com/pub/cyber.html) 및 "도메인명
분쟁 해결법"(www.digidem.com/legal/domain.html)사이트에서는 도메인명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을 조명하고 각종 해법을 제시한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