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남은행의 여수신 전국비중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각각 0.9% 1.2%에
그치는등 주요금융지표가 시중.지방은행의 평균수준을 밑돌아 지방금융활성
화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한국은행부산지점의 "부산지역 금융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여수신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년에 각각 8.5% 9.6%였으나 지난해에
는 각각 7.0% 7.6%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본점을 부산에 둔 부산은행과 동남은행의 지방금융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은행은 특히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90년 17.3%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수준
인 8.9%로 뚝떨어져 시중은행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재무구조가 나빠졌
고 부산은행도 10.3%로 지방은행 평균 14.9%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도 동남은행이 0.35%(시중은행 0.41%) 부
산은행이 0.44%(지방은행 0.67%)에 그쳤고 1인당 부가가치는 동남은행이 4천
8백70만원(시중은행 5천9백60만원) 부산은행이 4천7백90만원 (지방은행 5천3
백10만원)로 은행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 부산=김문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