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이러다 부딪히겠다."4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 시민이 포장된 음식을 들고 강변으로 걸어가며 이같이 말했다. 여의나루역에서 나와 한강공원을 향하는 길목의 자전거 대여소에는 4인승 자전거를 대여하려는 이와 자전거를 빌려 운전하는 이들로 붐볐다. 여기에 일반 보행자까지 뒤섞여 좁은 면적에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특히 4인승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에 비해 방향 전환 움직임이 둔하고 속력이 느리다. 부피가 크고 탑승 인원이 많다 보니 주변 시민의 시야도 가린다는 한계점이 있다.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브레이크를 당겨도 "어어", "아이쿠"와 같은 탄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4인승 자전거에 어린아이까지 5명이 타는 모습 등의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이날 한강공원은 연휴 첫날인데다 어린이날 비 소식까지 겹치면서 미리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돗자리를 깔 수 있는 강변 잔디 구역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배달 음식을 받는 배달 존도 오토바이와 시민들로 혼잡했다.주차장 구역 주변 도로는 병목 현상으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야간까지 시민들이 계속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 앞에서 차량들이 기다렸다가 차 한 대가 나오면 한 대씩 겨우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한강 공원을 찾은 20대 이모 씨는 "한강에 점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힐링'하러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오히려 피곤하다"고 푸념했다. 이어 "4인승 자전거가 너무 커서 자전거 도로가 비좁아 보일 정도"라며 "앞으로 한강을 찾는 피크닉 족이 더 많아질 텐데 사
'백상예술대상'에서 원로 배우 이순재가 후배 배우들에게 인자한 조언과 함께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이순재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D홀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오디션 형식의 특별극을 꾸몄다.이순재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를 꼽아보라"는 질문에 영화 '파묘'의 최민식을 언급하며 "영화 잘봤다"며 "내가 귀신이든, 산신령이던 하겠다. 다음에 같이 하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에게도 "같이 액션을 하자"며 "기획,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더불어 "대본을 완벽하게 외우는 게 연기의 시작"이라며 "대사를 못 외우면 연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배우는 새로운 작업에 대한 도전"이라며 "계속 공부하고, 최대한 노력해야 살아남아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또한 "완벽한 연기는 없다"며 "완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연기"라는 연기론을 건넸다.이순재의 감동적인 무대에 신동엽은 "생방송이라 빨리 진행해야 하는데, 잠시만이라도 이 여운을 즐기고 싶다"며 "이 시상식에는 상을 받건, 받지 못하건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면 모두 참석해 수상을 축하해주는 모습이 멋있었는데, 오늘 이 무대는 백상이 아니면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박보검도 "선생님의 특별 무대 덕분에 신인 시절 오디션을 보고, 대사 한 줄을 외웠던 저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수지는 "6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라며 "예술의 의미를 함께 되뇌어봤으면 한다"고 전했
KBS '전국노래자랑'의 MC 남희석이 시청률 상승보다는 프로그램의 안정화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남희석은 7일 '한국방송작가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뒤의 심정과 근황 등을 전했다.앞서 KBS는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최초의 여성 MC'로 개그우먼 김신영을 발탁했으나 1년 5개월 만에 돌연 교체를 선언, 남희석을 새 진행자로 선정했다.당시 KBS는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MC 교체의 이유가 시청률 때문이라고 밝혔던 바다.남희석이 MC를 맡은 뒤 5주간의 평균 시청률은 5.8%였다. 이는 김신영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 4.9%보다는 높았지만, 송해의 1년간의 평균 시청률 9.4%에는 크게 못 미쳤다.시청률과 별개로 남희석은 안정적인 진행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MC 제의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부담감을 안 느낀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MC가 부담감을 느끼고 불안해하면 안 되기 때문에 3회 때부터는 마음 편하게 녹화했다"고 덧붙였다.첫 녹화에서 차분한 톤으로 튀지 않는 인사를 건넨 그였다. 남희석은 "너무 이슈가 많이 돼서 '기본을 따르자'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었지만 송해 선생님을 추억하는 분들이 많아서 선생님의 기본을 따라가 보자는 생각으로 조금 차분하게 녹화했다"고 밝혔다.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