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주식시장에선 그동안 시장을 휩쓸었던 화폐교환설이 잠잠해지면서
고객예탁금증가에 따른 향후장세에 대한 기대감속에 전일의 하락으로 인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 730선을 회복했다.

매수세력도 금융주등 대형주위주에서 중소형주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53포인트 오른 734.39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2천54만주로 단일장으로선 다소 활발한 편이었고 거래대금은
3천44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의 큰폭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전일종가보다 3.60포인트가
상승,시초가부터 지수730선을 회복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특히
10조원규모의 고속철도사업과 관련한 재료가 이미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차종이 선정됨에 따라 낙찰효과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함께 매수심리가
되살아나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금성전선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토목관련
건설주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일반인들도 앞으로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매물공백속에 과감한 매수에 나서면서 오전 10시10분께 종합주가지수는
7.05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주가 4일 연속 강세를 보이자 일반인들의 경계매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주의
상승세가 멈칫함에 따라 시중은행주들도 덩달아 오름세가 약화됐다.

그동안 화폐교환설등으로 증권등 금융주가 매기를 끌어 모았으나
관계당국의 잇단 부인으로 화폐교환얘기가 수그러들면서 일반인들의
매수세도 차츰 금융주에서 고속철도 신공항등 테마관련주로 옮겨가는
추세가 뚜렷했다.

연이틀 매수우위를 보였던 투신등 기관들의 매도비중이 높아지면서
11시무렵엔 지수상승폭도 1.54포인트로 가라앉아 한때 지수730선이 다시
위협받기도 했다.

이어 일부 투신사에서 증권및 은행주를 사들이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 단자 운수장비등을 중심으로한
중소형주들간의 순환매양상을 나타냈다.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들의 주가가 소폭의 강세를 유지하면서 내수관련주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등으로 매기가 확산돼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동아투금이 불법인출의 여파로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부방침으로 인해 상한가를 나타냈고 외국인한도확대와 관련한
한국이동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4백26원으로 1백95원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8.16포인트 오른 728.95였다.

상한가 93개를 비롯한 6백34개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5개등
1백19개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