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1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8월중 전환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장기업이 7개사, 발행규모는 1천5백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사채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였던 지난89년을 고비로 감소추세를 지속,
지난해에는 전체 발행액이 12개사 1천4백60억원에 그쳤고 금년들어 7월까지
도 8개사 5백90억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이달들어 전환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아직까지 주
식시장의 장기전망을 밝게 보는 경향이 강한데다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전환
가격은 낮아져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졌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장 주식물량공급이 늘어나지않으면서 기업자금 조달효과를 거둘수있다는
점때문에 증권당국이 우선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의 발행도 허용하고 내년부
터는 외국인 투자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점도 전환사채의 수요촉진요인이
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전환사채는 일반사채에비해 발행금리가 낮은데다 간접
적인 유상증자의 효과를 얻을 수있어 소화처만 확보되면 선호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앞으로 전환사채의 발행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달중 전환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대우전자 동양철관 삼양
사 신원 진도 한보철강 한솔제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