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이 사업구조를 첨단위주로 재편 하면서 생산을 중단하는
품목이 속출하고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현대전자 금성통신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첨단제품 개발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없는 기존의 주력제품
생산을 과감히 정리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있다.

오디오수출 업체로 출발했던 대우전자는 하이파이 미니미니컴포넌트등 아
날로그방식의 오디오제품 생산라인을 중소업체와 해외에 이전,오는 8월말부
터 자체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대신 카오디오생산을 확대하
고 LDP(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DCC(디지털 콤팩트 카세트)등 첨단 오디오
및 영상기기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했다.

현대전자는 컴퓨터용 FDD(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생산을 원자재 재고가
완전히 소모되는 금년말부터 중단키로했다. 이 회사는 FDD를 대신하여 현
재 미 현지법인인 레이저바이트사에서 개발중인 ODD(광자기 디스크 드라이
브)기술을 국내에 도입,양산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금성사로부터
설계도면및 금형을 이전받아 카메라사업을 강화했으며 CD(콤팩트 디스크)기
술을 응용한 정보가전사업에도 신규 참여하기로했다.

금성사는 지난 5월부터 카메라사업에서 손을 뗐으며 영업이 부진한 복사기
생산도 사실상 중단 상태에있다.
이 회사는 아날로그 방식의 오디오제품사업도 점차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대신 와이드 스크린 TV와 CD-I(대화형 콤팩트 디스크)등 멀티미디어,DCC등
첨단 오디오 분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그룹계열사인 금성통신은 지난 3월 FDD생산을 중단하고 무선통신 분
야를 확대해 나가고있다.

지난해부터 CD LD등 광소프트,청정에너지등의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했던
삼성전자는 올들어 아날로그 방식의 복사기 생산을 크게 줄였으며 현재 가
정에서 사용되는 펄세이트 방식의 세탁기도 유럽방식의 드럼식으로 전환하
는 작업을 추진중에있는등 가전 사업구조개편에 나서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