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감사원이 <막강기관>으로 위력을 발휘하자 청와대 안기부직원
처럼 감사원을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
지난달말 어떤 남자가 서울서대문 구청 감사실에 전화를 걸어 "감사원 민
원실"이라며 "구청에서 생활체육교실 강사로 고용한 테니스코치 강모씨가
월정료를 받고 사설테니스교습을 하는 바람에 구청이 무료로 개방한 홍은동
테니스장을 시민이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며 조사를 명령.
서대문구청은 전화제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테니스코치를 교체하는
등 조치를 취한 후 최근 결과를 감사원에 통지.
그러나 감사원은 "우리는 그런 전화를 한적이 없다"며 "각급기관에서는 증
명서없이 감사원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감사원 감찰2담당관
실 ((721)9590)로 연락해 달라고 요망.